광주 스쿨미투 사건 수사 '검찰 손으로'…가해 교사 11명 송치

입력 2018-09-28 15:46  

광주 스쿨미투 사건 수사 '검찰 손으로'…가해 교사 11명 송치
전체 가해 교사 19명 중 나머지 8명도 내달 송치 예정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 스쿨미투'로 불리는 여자고등학교 성희롱·성추행 폭로 사건 수사가 경찰에서 검찰로 넘어간다.
28일 광주 남부경찰서는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입건된 해당 학교 교사 19명 가운데 11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 교사는 올해 3학년 학생들이 입학한 2016년부터 최근까지 제자들을 추행하거나 희롱해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한 혐의를 받는다.
송치 교사 중 2명은 피해 학생 조사 과정에서 성추행·성희롱 가해자로 가장 많이 지목돼 지난 18일 법원이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들은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광주시교육청 전수 조사에서 성희롱·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학생은 180여 명이다.
시교육청 조사를 통해 어떤 교사는 '너는 내 이상형이다'며 여제자와 어깨동무를 하고, 다른 교사는 여고생의 등을 쓰다듬으며 브래지어 끈을 만졌고, 일부 교사는 제자 허리와 엉덩이를 툭툭 치거나 쓰다듬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 학생을 대상으로 진술을 확보해 교사 19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나머지 가해 교사 8명도 내달 초 검찰로 넘길 방침이다.
또 아직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이 새로운 피해 사실을 진술하면 검찰에 추가 자료를 제출하거나 형사입건 대상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수사 선상에 오른 교사 19명은 관선 이사로 구성된 재단 이사회에서 직위해제됐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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