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압박에 독일 티센크루프 2개사로 분할

입력 2018-09-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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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압박에 독일 티센크루프 2개사로 분할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엘리베이터로 알려진 독일기업 티센크루프(ThyssenKrupp)가 엘리엇 등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압박에 따라 2개의 회사로 분할된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티센크루프는 2개의 독립 상장사로 분할할 계획이다. 이는 약 20년 전 티센과 크루프가 합병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구조조정이다.
FT는 이에 대해 이 회사의 2대 주주가 된 스웨덴 세비안캐피털과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등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큰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평했다. 엘리엇은 지난달 현대차그룹에 구조 개선을 위해 일부 핵심 계열사를 합병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구조조정안에 따라 티센크루프는 엘리베이터 등 산업재 사업과 철강·해양 부문이 분리돼 티센크루프인더스트리얼과 티센크루프머터리얼스가 각각 설립된다.
투자자들은 티센크루프의 실적 부진과 저조한 주주 배당을 이유로 이 회사를 압박해왔다.
지멘스와 다임러, 콘티넨털 같은 기업들도 사업을 단순화하라는 비슷한 압력을 받았지만, 티센크루프만큼 극심한 혼란에 빠지지는 않았다.
티센크루프에서는 앞서 지난 7월 하인리히 히싱어 최고경영자와 울리히 레너 이사회 의장이 잇따라 사임했다.
kimy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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