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 기업사냥 8%↓…日·인도 M&A 사상 최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성사된 인수·합병(M&A)이 2007년 금융위기 직전 수준을 넘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톰슨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에 이뤄진 M&A 거래는 3조3천억달러(약 3천660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었다.
이는 과학기술 급변에 따라 산업계 재편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기업가들이 사상 최고 수준의 주가, 소비자신뢰 상승, 비교적 낮게 유지된 채무비용을 활용해 '야성적 충동'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됐다.
컴캐스트, T모바일, 다케다 제약 등 거대기업들이 경쟁사 차단과 사업 확장을 위해 경쟁적으로 M&A에 나서면서 50억달러 이상의 '메가딜'이 활발했다.
올해 3분기에는 에너지와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거래가 많았다.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M&A는 올해 9개월간 3천520억달러(390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했지만, 여전히 아시아에서 가장 컸다. 이 기간 중국 기업들의 해외 기업 사냥은 920억달러(102조원)로 8%나 줄었다.
반면, 일본 기업이 관련된 M&A는 2천897억달러(321조원) 규모로 2배 넘게 급증해 1999년에 기록했던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도에서는 올해 9개월간 M&A 규모가 990억달러(110조원)로 지난해 한 해 동안의 620억달러를 이미 훌쩍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들어 대형 투자은행(IB)들이 챙긴 M&A 수수료는 오히려 줄었다.
글로벌 IB들의 M&A 자문업무 수수료는 지난해보다 10억달러(5%)가량 감소한 21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채권 인수·기업공개(IPO) 수수료 감소와 더불어 전체 IB 업무 수수료 감소를 이끌었다. 올해 9개월간 IB 업무 수수료는 741억달러(82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4% 줄었다.
모건스탠리가 골드만삭스를 제치고 가장 활발하게 자문을 맡았으며 그 뒤를 JP모건, 씨티그룹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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