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올해 들어 국내채권형펀드에 4조원 넘는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연초 이후 지난 27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공모펀드의 자금 유출입을 집계한 결과 국내채권형펀드에 4조2천818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순유입액은 5천233억원에 그쳤다.
유형별로는 일반채권펀드에 2조1천54억원이 순유입됐고 초단기채권펀드에도 2조103억원이 몰렸다.
이밖에 우량채권펀드에도 791억원이 순유입됐다.
다만, 중기채권펀드에서는 131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 올해 국내채권형펀드 유형별 자금유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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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유출입액(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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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채권│ 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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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채권│ 2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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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채권│-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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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기채권 │ 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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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4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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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2018.9.27 기준, KG제로인 제공
올해 2월 이후 달러 강세와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지속하며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국내채권형펀드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코스피는 5.20% 하락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에 대한 인상 기대가 약했던 점도 영향을 줬다.
실제 국내채권형펀드의 월별 자금유출입 동향을 보면 4천777억원이 순유출된 6월을 빼고는 지난 3월부터 순유입세가 이어졌다.
월별로는 7월 1조1천346억원, 8월 9천680억원, 9월 7천504억원 등 최근 3개월간 2조8천530억원이 순유입됐다.
그러나 지난 2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이 0.75%포인트로 확대되면서 국내채권형펀드의 자금 유입세가 잦아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이번 금리인상에 일부 신흥국은 이미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응했다"며 "우리도 4분기 중 기준금리를 인상할 조짐이 보이면서 국내채권형펀드가 다시 자금 순유출로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자금 순유입액이 큰 펀드 상품을 보면 '유진챔피언단기채자(채권) Class A'가 1조6천139억원을 쓸어담아 1위에 올랐다.
그다음으로는 동양하이플러스채권자 1(채권)A(7천376억원), 대신단기채[채권](ClassC-e)(5천307억원),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자(주식)(C)(4천148억원), KTB코넥스하이일드[채혼]종류A(3천868억원) 등 순으로 상위 1∼3위가 국내채권형펀드 상품에 돌아갔다.
◇ 올해 자금유입 상위 5개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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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명 │ 대유형 │ 순유입액(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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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챔피언단기채자(채권) Class A │ 채권형 │ 16,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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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하이플러스채권자 1(채권)A │ 채권형 │ 7,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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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단기채[채권](ClassC-e) │ 채권형 │ 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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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자(주식)(C)│해외주식형│ 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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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B코넥스하이일드[채혼]종류A │ 절대수익추구형 │ 3,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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