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매년 가을이면 악취 탓에 골칫거리가 되는 은행나무 열매가 불우이웃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 부산진구는 오는 11월까지 관내 은행나무 열매 채취 작업을 벌인다고 29일 밝혔다.
부산진구는 10여년 전부터 매년 이맘때면 은행나무 열매를 채취해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고 있다.
부산진구 관내의 은행나무는 모두 3천383그루로 이중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는 전체의 25%인 855그루다.
부산 남구는 은행나무 열매 판매대금을 저소득층 자녀 교복지원 사업에 후원할 계획이다.
열매 채취 등의 작업에는 저소득층 주민이 참여한다.
남구는 향후 한 달간 암 은행나무 673그루에서 1천㎏가량의 열매를 채취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에는 은행 열매 650㎏을 채취해 판매한 수익금 19만 원을 교복지원 사업에 후원했고 올해는 수익금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남구청 관계자는 "불법 열매 채취로 인한 가로수 훼손을 막고 악취 민원도 해결하면서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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