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스 국제탈춤축제 문 열다…탈 도시 안동이 '들썩'

입력 2018-09-28 18:31  

야누스 국제탈춤축제 문 열다…탈 도시 안동이 '들썩'
10월 7일까지 열흘간 14개국 26개 탈춤팀 '얼쑤'



(안동=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일상 속 나'와 '신명 난 나'가 함께 축제에 흠뻑 빠져보는 건 어떨까.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가 28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탈 도시' 경북 안동에서 다음 달 7일까지 열흘 동안 탈춤공원과 하회마을 일원에서 흥겨운 탈춤 잔치가 펼쳐진다.
안동시 관계자는 "국제탈춤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라며 "억눌린 감정과 유희 본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고 밝혔다.
오후 6시 30분 탈춤공원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야누스, 축제 문을 열다!'라는 주제에 맞게 일상과 비일상을 나누는 문(門)을 줄거리로 한 공연과 1만명이 한꺼번에 탈을 쓰는 퍼포먼스, 아크로바틱쇼, 불꽃 쇼, 국내외 공연단 400여명이 참가한 대동 난장 등이 이어졌다.
축제 기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카자흐스탄, 중국, 태국 등 13개국 14개 공연단과 우리나라 12개 탈춤팀이 공연한다.



야누스(Janus)는 로마 신화에 두 개 얼굴이 있는 문을 수호하는 신이다.
라틴어로 문을 야누아(Janua)라고 하는데 로마인은 문에 앞뒤가 없다고 야누스를 얼굴이 두 개인 신이라고 했다.
관객들은 야누스로 '일상 속 나'와 '신명에 빠진 나'를 한꺼번에 바라보며 특별한 경험을 하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야누스의 두 얼굴은 과거와 미래, 일상과 비일상, 평범과 일탈이란 양면의 의미를 띤다.
30일 시민 1천여명은 시내 중심 140m 구간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주제로 누구나 쉽고 간단한 동작으로 출 수 있는 비탈민(비타민+탈) 난장을 펼친다.
탈을 쓰는 재미와 탈을 쓰고 어우러지는 신명을 느껴 볼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안동시는 지난해 국비 공모 사업으로 개발한 비탈민 댄스를 읍·면·동과 어린이집, 학교 등에 보급했다.
29일 '주빈국 날'에는 올해 우리나라와 수교 60주년인 태국의 날 행사를 연다.
시는 태국 문화부, 주한 태국대사관과 함께 태국 탈과 문화전시, 관광전시, 태국 전통탈 공연, 태국 인형극 공연 등을 한다.
젊은이를 위해 시내 곳곳에서 여는 마스크 버스킹대회에는 50개팀 200여명이 참가한다.
해마다 축제 공식 마스코트로 많은 인기를 얻는 탈놀이단은 야누스를 테마로 한 '야즈아'란 이름으로 곳곳에 나타나 시민과 관광객의 신명을 돋운다.
우크라이나, 슬로바키아, 온두라스 등 8개국 주한 대사, 외교관 등 24명은 탈춤축제를 보기 위해 28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안동을 찾았다.
1997년 시작한 탈춤축제에는 해마다 100만명이 넘는 시민과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탈춤축제 기간에는 안동 웅부공원 등에서 제47회 안동민속축제도 함께 열린다.
kimh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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