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의 '플레이어' 4.5% 출발…OCN 첫방송 역대 최고 성적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평일 미니시리즈를 보는 듯한 소재와 빠른 호흡으로 호평받은 SBS TV 토요극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찝찝한 표절 시비 속에 막을 내렸다.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분부터 4회 연속 방송한 이 드라마 시청률은 37·37회 8.0%-9.6%, 39·최종회 10.4%-12.7%를 기록했다.
최종회에서는 지은한(남상미 분)이 한강우(김재원)에게 프러포즈를 받으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드라마는 가정폭력을 일삼는 남편을 피해 '페이스오프' 급 성형수술을 감행한 여자가 수술 후 잃은 기억을 되찾고, 진정한 사랑도 만나는 과정을 빠른 템포로 그려내 몰입도를 높였다.
기억을 되찾고도 진정한 복수를 위해 분노를 삼키는 은한의 모습과 찬기로부터 기억이 되살아났음을 들통나자 탈출하는 모습, 시어머니 민회장(이미숙)의 뜻밖의 도움,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게 한 강찬기(조현재)와 정실장(한은정)의 악행 등이 반전으로 다뤄지면서 미스터리 스릴러극을 보는 듯한 재미도 있었다.
전개를 빠르게 하다 보니 개연성이나 스토리 간 연결이 허술한 부분이 있었지만 배우들의 열연이 빈틈을 촘촘하게 채웠다.
남상미는 섬세한 감정 연기를 통해 가정폭력 희생자였던 과거 은한의 모습, 기억을 잃은 후의 모습, 기억은 되찾은 모습을 서로 다르게 표현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조현재의 악인 연기도 인상 깊었다. 그는 부족함 없이 완벽해 보이는 남자이지만 알고 보면 가정폭력범인 두 얼굴을 소름 끼치게 연기해 극 긴장감을 책임졌다.
그러나 전날 일본 드라마 '아름다운 사람' 표절 논란이 불거지면서 다소 빛이 바랬다. SBS는 표절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반박했지만, 온라인에서는 두 작품을 모두 본 시청자들이 극의 기본 콘셉트뿐만 아니라 소소한 부분까지 닮아있다는 주장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 드라마 후속으로는 김윤진 주연의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을 방송한다.
한편, 송승헌이 주연으로 나선 OCN 새 주말극 '플레이어'는 4.5%(유료가구) 시청률로 출발, OCN 드라마 역대 최고 첫방송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첫회에서는 부패 권력 집단의 민낯과 공권력과의 유착관계, 이를 응징하고자 달려든 '플레이어' 4인방 강하리(송승헌 분), 차아령(정수정), 임병민(이시언), 도진웅(태원석) 이야기가 그려졌다.
첫방송 후에는 숨 돌릴 틈 없이 몰아치는 사건들과 화려한 액션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기꾼, 드라이버, 해커, 파이터 등 각 분야 최고 플레이어들이 뭉쳐 '검은 돈'을 빼앗는다는 콘셉트도 통쾌함을 안겨줬다.
할리우드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이런 장르 영화는 그동안 많았지만 드라마에서는 많지 않았던 만큼 나름 신선했다는 평도 있었다.
한편, KBS 2TV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은 21.8%-27.1, tvN 주말극 '미스터 션샤인'은 15.4%(유료가구), 4회 연속 방송한 MBC TV 토요극 '숨바꼭질'은 5.5%-7.7%, 6.6%-9.1%, JTBC 금토극 '제3의 매력'은 1.795%(유료가구) 시청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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