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책임지고 있는 미셸 바르니에 수석대표는 28일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차기 위원장 경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EU 안팎에서는 바르니에 수석 대표를 유력한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해왔다.
현재 중도우파 성향으로 유럽의회 내 제1당인 국민당(EPP) 소속인 바르니에 대표는 이날 당에 보낸 서한에서 앞으로 브렉시트 협상에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서한에서 "나는 오늘 EPP의 유럽의회 선거 총책임자 지명전에 입후보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영국의 질서있는 EU 탈퇴를 위한 진지하고 복잡한 협상이 마지막 국면에 와있다"며 "나의 에너지와 각오를 다 쏟아부어 협상하는 게 나의 임무"라고 밝혔다.
유럽의회 내 우파 진영에서는 독일 출신인 만프레드 베버 EPP 대표(46세)를 비롯해 알렉산더 스툽 전 핀란드 총리(50), 피터 알트마이어 독일 재무장관(60),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62),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64) 등이 차기 EU 집행위원장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집행위원회를 이끄는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은 내년 5월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 이후 가을에 임기를 마치게 되며 새 집행위원회는 내년 11월 출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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