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박스피' 장세 석달간 외국인은 1조7천억원 순매수

입력 2018-09-30 06:17  

'新박스피' 장세 석달간 외국인은 1조7천억원 순매수
삼성물산·NAVER 쓸어담아…고배당주도 '쇼핑'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인 올해 3분기에 외국인은 건설과 통신, 정보기술 관련주를 중심으로 1조7천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의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8일 코스피는 2,343.07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말 2,326.13이었던 지수는 이후 3개월간 미중 무역분쟁과 달러 강세, 상장사 이익 전망치 하향조정 등의 영향으로 2,240에서 2,350선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흐름을 두고 지수가 1,800∼2,200선에 갇혔던 2012∼2016년의 장세와 비교해 '신(新) 박스피(박스권+코스피)'로도 부르고 있다.
하지만 이 기간 국내 증시의 '큰 손'인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7천287억원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관과 개인은 1조5천285억원과 4천92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3분기에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물산[028260]으로 누적 순매수 규모는 7천841억원이었다.
외국인들은 삼성그룹 계열사가 순환출자 해소 차원에서 처분한 삼성물산 지분을 대거 매수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삼성전기[009150]와 삼성화재[000810]가 보유 중이던 삼성물산 지분을 처분한 지난 21일 하루에만 삼성물산 주식을 6천646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그다음으로 네이버(NAVER)[035420]를 많이 담아 4천86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증권사들은 NAVER가 수익성 악화 우려 등으로 올해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으나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은 통신·에너지 업종의 고배당 종목들도 여럿 순매수했다.
3분기 외국인 순매수 상위 3위 종목인 LG유플러스[032640](4천749억원)와 5위에 오른 SK텔레콤[017670](2천885억원), 7위인 S-Oil(2천827억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종목은 증시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횡보장에서 배당으로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고배당주로 꼽힌다.
이밖에 셀트리온[068270](3천169억원 순매수), 코웨이[021240](2천876억원), 우리은행[000030](2천21억원), 기아차[000270](1천921억원), 삼성전자[005930](1천859억원) 등도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위권 종목에 포함됐다.
반대로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로 누적 순매도 금액이 1조1천456억원에 달했다.
반도체 업황 논란이 거듭된 가운데 주가가 많이 떨어진 삼성전자에는 외국인이 순매수를 나타냈으나 상반기까지 많이 올랐던 SK하이닉스는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또 포스코(POSCO)[005490](6천232억원 순매도)와 LG전자[066570](5천567억원), 한국전력[015760](1천815억원) 등도 장바구니에서 많이 덜어냈다.

[표] 2018년 3분기 외국인 순매수·순매도 상위 종목
┌───┬────────────────┬────────────────┐
│ 순위 │ 누적 순매수 │ 누적 순매도 │
│ ├────────┬───────┼────────┬───────┤
│ │ 종목명 │ 금액(천원) │ 종목명 │ 금액(천원) │
├───┼────────┼───────┼────────┼───────┤
│ 1 │삼성물산│ 784,057,633│ SK하이닉스 │-1,145,614,642│
├───┼────────┼───────┼────────┼───────┤
│ 2 │ NAVER │ 486,641,462│ POSCO │ -623,215,583│
├───┼────────┼───────┼────────┼───────┤
│ 3 │ LG유플러스 │ 474,898,094│ LG전자 │ -556,707,991│
├───┼────────┼───────┼────────┼───────┤
│ 4 │셀트리온│ 316,934,299│한국전력│ -181,526,632│
├───┼────────┼───────┼────────┼───────┤
│ 5 │SK텔레콤│ 288,484,047│삼성전기│ -166,342,645│
├───┼────────┼───────┼────────┼───────┤
│ 6 │ 코웨이 │ 287,608,721│고려아연│ -164,837,204│
├───┼────────┼───────┼────────┼───────┤
│ 7 │ S-Oil │ 282,717,016│ 롯데케미칼 │ -163,280,213│
├───┼────────┼───────┼────────┼───────┤
│ 8 │우리은행│ 202,131,581│현대로템│ -147,834,143│
├───┼────────┼───────┼────────┼───────┤
│ 9 │ 기아차 │ 192,100,864│ 신세계 │ -143,582,814│
├───┼────────┼───────┼────────┼───────┤
│ 10 │삼성전자│ 185,911,887│ LG생활건강 │ -129,095,458│
└───┴────────┴───────┴────────┴───────┘
(자료: 한국거래소, 코스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