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 11월 25일까지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전남 강진과 전북 부안은 고려시대 시인 이규보(1168∼1241)가 '하늘의 조화'라고 평한 고려청자 중에서도 으뜸가는 명품이 만들어진 고장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고려시대 자기소(磁器所)가 있던 곳이라고 기록된 강진과 일제강점기에 가마터 유적이 발견된 부안은 왕실에 납품한 도자기 생산지로 알려졌다.
국립전주박물관은 고려 건국 1천100주년과 전라도 정도(定道) 1천년을 맞아 고려시대 물질문화의 정수인 청자를 조명하는 특별전 '고려청자의 정점을 만나다-부안청자·강진청자'를 11월 25일까지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국보 제60호 '청자 사자모양 향로'를 비롯해 '청자 구름 학무늬 매병', '소나무 인물무늬 매병', '청자 참외모양 주자' 등 유물 600여 점이 나왔다.
전시는 '고려 대표 명품, 청자', '청자 생산의 중심, 전라도', '고려청자의 정점을 만나다, 부안 청자와 강진 청자', '바닷길에서 만난 청자, 어디로 가고 있었나' 등 4부로 구성된다.
박물관은 다양한 고려청자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강진 청자와 부안 청자를 비교할 수 있도록 꾸민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부안 유천리 가마터와 강진 사당리 가마터에서 이뤄진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청자 조각을 공개하고, 그 형태와 문양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회화와 달리 청자는 생산지를 정확히 알기 어렵다"며 "부안 청자와 강진 청자는 공통점도 있지만, 각각의 특색이 있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특별전과 연계해 10월 4일과 25일 학술 강연회를 연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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