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물탱크에 저장해 놓은 오염수의 상당량에서 정화 후에도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아사히신문이 29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측은 삼중수소를 제외한 62가지 방사성 핵종을 제거할 수 있는 장비인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를 이용, 처리 후 보관 중인 오염수 94만t 가운데 89만t을 분석했다.
그 결과 84%에 해당하는 75만t에서 방사성 물질 방출량이 기준치를 상회했다.
일부 물탱크에서는 기준치의 최대 2만배에 해당하는 60만Bq(베크렐)/L의 스토론튬90이 검출됐다.
도쿄전력측은 재처리 등을 통해 오염 농도를 낮출 계획이지만 현재 폐로 작업이 진행되는 후쿠시마원전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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