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외교부 등 참여한 전자정부 사절단 파견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행정안전부와 외교부는 흑해 연안국과 한국형 전자정부 협력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다음달 2일까지 그리스와 루마니아에 전자정부 사절단을 파견한다고 30일 밝혔다.
심보균 행안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사절단에는 행안부, 외교부, 국세청, 조달청,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서울시가 주도하는 세계스마트시티기구 등 8개 기관이 참여했다.
사절단이 방문한 그리스와 루마니아는 흑해경제협력기구 회원국이다. 이들 나라는 전자정부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아직 정부 업무가 종이 문서 중심으로 처리되고 일부 도입된 전자문서 시스템도 기관 간 표준화가 안 돼 문서를 주고받기 어려운 수준이다.
사절단은 루마니아 통신정보사회부 차관을 만나 전자정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전자정부 협력 워크숍을 연다. 전자문서 시스템 도입과 범정부 통합 서비스 포털 구축을 위한 협력방안을 제안하고 국세시스템(홈택스), 조달시스템(나라장터) 등도 소개한다. 사이버 보안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양국 간 협력 강화도 논의한다.
그리스는 우리나라와 지난해 10월 전자정부 양해각서를 맺고 협력위원회도 한 차례 열었다. 사절단 방문을 계기로 그리스 행정개혁부 장관과 디지털정책부 장관이 참석하는 2차 전자정부 협력위원회가 열린다. 2차 협력위에서는 정부 문서 디지털화와 정부24 같은 국민 맞춤형 서비스 도입 등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후속조치를 논의한다.
심보균 차관은 "세계 속에서 우리 전자정부의 기술협력을 요청하는 국가들이 많다"라며 "우리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것을 시작으로 전자정부 선도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전자정부 시스템이 해외에 전파되고 관련 기업들이 진출할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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