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FBI에 캐버노 추가 조사 지시…상원 인준절차 연기

입력 2018-09-29 15:44   수정 2018-09-29 15:56

트럼프, FBI에 캐버노 추가 조사 지시…상원 인준절차 연기
"1주일 내에 완료돼야"…플레이크 등 공화당 중도파 압박 작용한듯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연방수사국(FBI)에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고교 시절 성폭행 미수 의혹과 관련한 추가 조사를 지시했다.
캐버노 지명자에 대한 의회 인준안은 이날 상원 법사위를 가까스로 통과했지만, 'FBI 조사'라는 변수가 되살아나면서 상원 전체회의 표결은 적어도 1주일가량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FBI에 캐버노 지명자에 관한 추가 신원 조사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상원이 요청한 대로, 추가 조사는 범위가 제한되고 1주일 이내에 완료돼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도 글을 올려 "오늘 밤 브렛 캐버노 판사에 대한 FBI의 7차 조사가 막 시작됐다"며 "그는 언젠가 진정 위대한 미국 대법관으로 인정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준을 놓고 내분에 직면한 공화당 상원 지도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FBI의 조사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앞서 공화당 소속인 척 그래슬리 상원 법사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가 조사를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중도파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도파로 분류되는 공화당 법사위원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상원의원은 이날 법사위에서 캐버노 지명자에 대한 찬성표를 던지면서도 'FBI 조사와 이를 위한 본회의 인준절차 일주일 연기'를 제안했다.
미국 언론들은 플레이크 의원의 요구가 인준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하려던 공화당의 진로에 제동을 건 것으로 해석했다.
FBI의 조사로 인준 일정이 늦춰졌을 뿐 아니라, 가결 전망도 다시 안갯속에 빠지는 등 인준 문제가 새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민주당은 그동안 캐버노 지명자에 대한 FBI 조사를 요구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공세를 정치적 '사기'라고 비난해왔다.

그는 앞서 이날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 자리에서 캐버노지명자에 대한 교체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해봤느냐는 질문에 대해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캐버노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은 이날 상원 법사위에서 가결되며 일단 1차 관문을 넘었다. 공화당 11석, 민주당 10석인 법사위에서 찬성 11표, 반대 10표를 얻어 '당론 투표'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그동안 유보적 입장을 보였던 플레이크 공화당 상원의원이 찬성표를 던졌음에도 동료 의원들과 논의를 거쳐 'FBI 조사 및 본회의 표결 일주일 연기 방안'을 제안한 것이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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