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4분기 첫발…고용지표·파월 강연 주시

입력 2018-09-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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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4분기 첫발…고용지표·파월 강연 주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10월 1일~5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9월 고용지표를 주시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핵심 인사들의 발언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일부 기업이 실적을 내놓기 시작하는 만큼 미국과 중국의 관세 공방이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
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결과 등 무역 이슈도 꾸준히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다.
이번 주에는 9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신규고용 기대치는 18만5천 명이다. 실업률은 3.8%로 지난 8월 3.9%보다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3% 늘어 전달의 0.37% 증가보다 소폭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다면 미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세에 대한 기대로 투자 심리도 개선될 수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할 수 있지만, 최근 증시는 금리의 상승을 오히려 호재로 인식하고 있다. 완만한 금리 상승이 은행 수익에 도움을 줄 것이란 이유에서다.
반면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다면 무역 전쟁 긴장 속 향후 경기의 둔화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다수 나온다.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발표한 통화정책 성명에서, 통화정책이 '완화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를 삭제하면서 비둘기파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면서 점진적 금리 인상 경로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완화적' 문구의 삭제도 통화정책의 변화를 시사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지난주 경제 상황이 추가적 점진적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수준이고 평가했다.
연준 주요 인사의 발언에 따른 금리 움직임에 주가도 동조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기업의 3분기 실적발표도 워밍업에 들어간다. 펩시와 건설업체 레나, 코스트코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다음 주 주요 은행을 시작으로 본격화될 3분기 실적발표 기간에 대한 가늠자가 될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기업 실적에 미친 영향과 경영자들이 생각하는 향후 경영전망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
주요국간 무역정책 전개 추이에 대한 부담도 지속할 수 있다.
캐나다와의 나프타 재협상 접점이 도출되지 않으면서 미국과 멕시코의 양자 협정만 우선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과 멕시코는 향후 캐나다의 참여 가능성을 열어 둘 것으로 예상하지만, 캐나다를 제외한 협정이 강행되면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고위급 협상이 무산된 중국과의 대립도 꾸준히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다.
이탈리아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유로존 시장의 불안도 주의사항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내년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2.4% 수준으로 정했다. 정부가 공언했던 2% 이하 적자를 넘어서는 수치다.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주 후반 이탈리아는 물론 유로존 금융시장이 불안했다.
지난주 주요 지수는 무역긴장과 연준 금리 인상 이후 국채금리 하락 등으로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부진했던 기술주는 회복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번 주 1.07% 하락한 26,458.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4% 하락한 2,913.98에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4% 상승한 8,046.35에 마감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9월 고용지표에 관심이 집중될 예정인 가운데 제조업 관련 지표도 대기 중이다.
1일에는 8월 건설지출과 9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PMI가 나온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2일에는 9월 뉴욕비즈니스여건지수가 발표된다. 파월 연준 의장이 전미실물경제학회에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주제로 강연한다.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은 하원 은행위원회에서 증언한다.
3일에는 9월 ADP 비농업부문 고용과 마킷 서비스업 PMI 및 ISM 비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찰스 애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4일에는 9월 챌린저 감원계획과 8월 공장재수주 지표가 나온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 연설 등도 예정됐다.
5일에는 9월 비농업고용지표와 8월 무역수지, 8월 소비자 신용 등이 발표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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