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민 40홈런·박종훈 14승…SK, 갈길 바쁜 삼성에 설욕

입력 2018-09-30 17:17   수정 2018-09-30 17:26

한동민 40홈런·박종훈 14승…SK, 갈길 바쁜 삼성에 설욕
KBO리그 최초로 한 시즌 40홈런 타자 5명 배출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SK 와이번스가 5위 싸움으로 바쁜 삼성 라이온즈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2위 자리를 더욱 단단히 다졌다.
SK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한동민의 선제 결승 투런포와 선발투수 박종훈의 6이닝 무실점 역투를 엮어 삼성을 8-4로 제압했다.
2위 SK는 전날까지 2.5경기 차로 뒤따르던 3위 한화 이글스에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반면 5위로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타려고 안간힘을 쓰는 삼성은 3연승에 실패하면서 5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KIA가 정규시즌 11경기를 더 치러야 하지만 삼성은 이제 4경기밖에 남겨두지 않아 자력으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가능한 처지다.
한동민의 한 방이 초반 흐름을 SK 쪽으로 가져왔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과 맞선 한동민은 시속 111㎞의 커브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한동민은 김재환(44홈런·두산 베어스), 박병호(41홈런·넥센 히어로즈), 제이미 로맥(40홈런·SK 와이번스), 멜 로하스 주니어(kt wiz·41홈런)에 이어 올 시즌
다섯 번째로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에서 한 시즌에 다섯 명이 40홈런 이상을 친 것은 1982년 리그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한동민은 올해 4번째이자 KBO리그 역대 22번째로 시즌 40홈런-100타점(113타점)도 달성했다.



이후 최항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최항은 2회 1사 후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5회 정의윤의 내야안타와 삼성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으로 두 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난 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바뀐 투수 최채흥을 좌중간 싹쓸이 2루타를 터트려 석 점을 보태 승부를 더욱 기울였다.
마운드에서는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의 호투가 빛났다. 선발로 나선 박종훈은 6회까지 5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을 10개나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4승(7패)째를 올렸다. 삼성전에서는 6연승 행진을 벌였다.
삼성은 8회말 1사 만루에서 이원석이 SK 정영일을 상대로 좌중월 만루포를 터트렸으나 반격이 너무 늦었다. 이원석은 역대 6번째로 2경기 연속 만루홈런을 기록했으나 팀을 패배에서 구하지는 못했다.
4⅔이닝 8실점(4자책점)을 기록한 삼성 윤성환이 SK전 3연패와 함께 시즌 9패(5승)째를 당했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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