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열대성 폭풍 로사가 30일(현지시간) 멕시코 북서부와 미국 남서부 지역을 향해 이동하면서 홍수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시속 120㎞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로사는 이날 오전 현재 멕시코 푼타 에우헤니아에서 남서부 방향으로 515㎞ 떨어진 해상에서 시속 20㎞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로사는 북상하면서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해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한 채 멕시코 북서부 바하 칼리포르니아 반도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로사는 월요일인 다음 달 1일 오후 바하 칼리포르니아 반도에 상륙한 뒤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한 가운데 멕시코 소노라 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 재난 당국은 로사 이동 경로 상에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강풍과 폭우에 따른 돌발 홍수와 산사태 등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로사의 영향으로 2∼3일 미국 애리조나주에는 50∼100㎜, 다른 남서부 사막지역 등에 25∼50㎜의 비가 각각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2일 네바다 주, 캘리포니아 남서부, 유타 중부, 애리조나 서부 등에서 홍수가 일어날 수 있다며 대비를 당부했다.
한편 멕시코 서부 태평양에서 또 다른 열대성 폭풍 세르히오가 발생했다.
세르히오는 며칠 내에 메이저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멕시코 서부 등 육지가 아닌 서부 태평양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르히오는 이날 오전 현재 시속 95㎞의 강풍을 동반하며 멕시코 만사니요에서 남쪽으로 775㎞ 떨어진 해상에서 시속 20㎞로 서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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