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축제·단풍가요제·오장환 문학제·속리축전 줄줄이 이어져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축제의 달인 10월을 맞아 충북 보은군이 흥겨운 잔치 분위기로 들떠 있다. 속리산 단풍철에 맞춰 풍성한 가을축제가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시작은 충북을 대표하는 농산물 축제로 발돋움한 대추축제가 연다. '5천만 국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 행사는 12∼21일 보은 뱃들공원 일원서 펼쳐진다.
젊은이들이 흥과 끼를 겨루는 '갓 댄싱 킹 선발대회'를 비롯해 도내 무형문화재 합동 공개행사, 가수 남진 & 팝스오케라 공연, 국악인 남상일 100분 쇼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제23회 단풍가요제(13일)와 제12회 보은 민속 소싸움대회(13∼19일)도 열린다.
이 지역 출신 오장환(吳章煥·1918∼1951)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제23회 오장환 문학제도 18∼19일 펼쳐진다.
1918년 보은군 회인면에서 출생한 그는 1933년 '조선문학'에 '목욕간'을 발표하고 '시인부락'과 '자오선' 동인으로 활동하다가 1946년 월북한 작가다.
주요 시집으로는 '성백(1937년)'·'헌사(1939년)' 등이 있다. 생가 옆에는 그의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문학관이 건립돼 있다.
보은문화원 관계자는 "올해는 탄생 100주변 특별전시관을 운영하고, 특별 창작 판소리 마당극인 '나요, 오장환이요' 공연 등도 펼쳐진다"고 말했다.
속리산 산골 주민들이 여는 제41회 속리축전도 26∼28일 이어진다.
올해는 속리산 산신(山神)을 모셔놓고 평안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문장대를 왕복하는 등반대회 등이 펼쳐진다.
주봉인 천왕봉 높이와 같은 숫자에 해당하는 1천58명분 초대형 비빔밥 만들기 행사도 열려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비빔밥 제작에는 지름 3.3m의 대형 그릇이 사용되고, 쌀 2.5가마(200㎏)로 지은 밥과 산나물·버섯 등 100㎏의 야채가 들어간다.
이 지역 특산물인 대추를 넣어 만든 고추장과 참기름으로 맛을 내고, 완성된 비빔밥은 즉석에서 관광객 점심으로 제공된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곱게 물든 속리산 단풍을 즐긴 뒤 허기를 달래면서 오감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보고 즐길 거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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