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기대 안국찬 교수팀·김철욱 교수…가축 성장률·면역성도 높여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동물소재공학과 자동차공학을 전공한 교수가 머리를 맞대고 만든 가축분뇨 고속액비제조기가 실증실험에 성공해 상용화 길을 열었다.
경남과학기술대 자동차공학과 안국찬 교수팀은 2013년 개발 특허등록한 가축분뇨 고속액비제조기가 수년간에 걸친 가축농장 실증실험에서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안 교수팀은 이 제조기를 제주와 남원 등 2곳 돼지농장에 설치해 가동한 결과, 돼지 분뇨를 완벽하게 액비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 제조기는 고속으로 산소를 내뿜는 이젝트 방식으로 산소용존률을 극대화해 분뇨 속 호기성 미생물을 고속배양해 유기물질을 분해하는 방식이다.
이 대학 동물소재공학과 김철욱 교수가 안 교수팀과 함께 머리를 맞대 고안했다.
안 교수팀은 이 기계로 처리한 액비 산소용존률은 9ppm으로 수돗물 속 6ppm과 생수 속 8ppm보다 오히려 높았다고 설명했다.
유용한 미생물 수 검사에서 가축분뇨 원수는 ㎎당 2만 마리지만 이 기계로 처리된 액비에서는 ㎎당 400만 마리로 월등하게 높아 가축분뇨를 잘 발효시켰다.
김 교수는 "제조기로 만든 미생물 액비를 축사 순환시켜 세척수로 사용하면 냄새뿐 아니라 세균 등을 박멸시키고 가축 성장률과 면역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액비는 돼지 등 가축이 유용한 유산균을 먹는 것과 다름없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데다 고기 맛도 좋다"고 강조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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