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서울시청과 홈경기 후 정규리그 1위 기념촬영
(인천=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은 목표는 당연히 챔피언결정전 6년 연속 우승 달성입니다. 시즌 개막 전에 내걸었던 승점 70점과 90골 목표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여자 실업 축구 '최강' 인천 현대제철의 사령탑인 최인철 감독은 1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시청과 열린 2018 WK리그 25라운드 홈경기 3-3 무승부 직후 표정이 밝지 않았다.
최인철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과 6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자축하는 플래카드를 앞에 놓고 기념촬영을 했지만 그때까지 얼굴이 다소 굳어 있었다.
지난 라운드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음에도 이날 홈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정규리그 확정 후 처음 안방에서 홈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3-1의 넉넉한 리드를 잡고도 세트피스로만 두 골을 더 내주며 3-3으로 비겼다.
최인철 감독의 표정이 밝지 않은 건 부상 선수들이 무려 5명에 달해 챔프전이 끝날 때까지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팀의 간판 골잡이인 외국인 공격수 비야는 지난 라운드 쇄골을 다치는 바람에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아 챔프전에 뛰지 못한다. 비야 외에도 김우리 등 4명도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중앙 수비를 책임졌던 임선주는 컨디션 난조로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최인철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많아 걱정이 많다"면서 "전국체전에도 출전해야 하므로 선수들의 부상 관리가 챔프전 6년 연속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이날 무승부 못지않게 아쉬운 부분은 세트피스로 점수를 내준 것이다.
그는 "선수들에게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상대 선수들이 세트피스 말고는 득점할 게 없기 때문에 조심하라고 했는데, 두 골을 코너킥과 프리킥 상황에서 내줬다"면서 "실점을 최소화하려고 있는 데 오늘 경기는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우승에 앞장선 선수들에게는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챔프전 6연패는 꼭 달성하고 싶다"면서 "시즌 동안 꾸준하게 성적을 내준 선수들이 대견하고 고맙다"고 전했다.
그는 시즌 개막 전 내걸었던 목표인 '승점 70점-90골' 달성 의지도 보였다.
현대제철은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19승 5무 1패(승점 62)에 77골을 기록해 목표 달성에 승점 8점, 13골이 필요하다.
그는 마지막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구단과 묵묵하게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6년 연속 챔프전 우승으로 올 시즌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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