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유대민족국가법 반대 총파업…"인종차별 안돼"

입력 2018-10-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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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유대민족국가법 반대 총파업…"인종차별 안돼"
가자지구·요르단강 서안 등에서 상점·학교 문닫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팔레스타인인들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유대인의 민족국가로 규정한 '유대민족국가법'에 항의하는 총파업에 나섰다고 팔레스타인 뉴스통신 '와파'(WAFA),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총파업에 참여했다.
이 지역에서 팔레스타인의 상점과 관공서, 금융기관이 하루 동안 문을 열지 않고 학교 수업도 중단된다.
총파업은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유대 명절인 초막절(이집트를 탈출한 유대인들이 40년 동안 광야 생활을 한 것을 기념하는 명절)의 마지막 날에 진행됐다.
유대민족국가법에 반대하는 모하메드 바라케 전 이스라엘 의회 의원은 로이터통신에 "이번 파업은 인종차별주의가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논의돼야 한다는 점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의회가 지난 7월 이스라엘을 유대인의 민족국가로 규정한 기본법을 통과시키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이 법안은 이스라엘을 공식적으로 유대민족의 조국으로 정의하고 이스라엘의 민족자결권이 유대인의 고유한 권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통일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규정하고 국가의 공식 언어를 유대인이 쓰는 히브리어로 명시했다.
이스라엘 내 아랍인들은 그동안 유대민족국가법이 자신들을 '2등 시민'으로 취급하는 인종차별법이라며 항의시위를 해왔다.
현재 이스라엘 인구(약 900만명)의 20%에 해당하는 180만명이 아랍계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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