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선포 1년 기념…바르셀로나 등 주요 도시 중심도로·고속철로 점거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카탈루냐 지방의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주요 도로와 고속철로를 점거한 채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있다.
수백 명의 시위대는 1일 오전(현지시간) 바르셀로나 북쪽의 지로나에서 고속철로를 가로막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카탈란 TV 등 현지방송이 전했다.
시위대는 카탈루냐기 에스텔라다를 들고 주요 도로에서 분리독립을 승인하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카탈루냐 지방의 중심도시 바르셀로나와 함께 레이다 등지에서도 중심가의 주요 도로와 고속도로 등지에 시위대가 몰려와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요구했다.
이번 기습 시위는 작년 10월 1일 카탈루냐의 독립공화국 선포 1주년을 기념해 조직된 것으로, 급진 분리주의단체 공화국수비위원회(CDRs)가 온라인으로 시위 참여자를 사전에 모집했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정부와 헌법재판소의 무효 선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작년 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강행했고, 찬성표가 과반이었던 결과를 바탕으로 10월 1일 독립공화국을 선포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의회를 해산하고 12월에 조기선거를 실시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