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매일 평균 26.5명이 실종되거나 가출하는 부산에서 지난해 경찰이 실종 전담체계를 구축한 뒤 실종·가출자 발견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은 실종전담팀을 시행한 올해 1∼7월 전체 실종·가출 사건의 24시간 이내 발견율이 77.9%로 시행 이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 발견율 63.1%보다 15% 포인트 가량 높았다고 2일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부산에서 한 해 평균 9천명의 아동, 장애인, 치매 환자, 성인이 실종·가출하자 지난해 8월부터 본청과 일선 경찰서에 장기실종 전담팀을 두고 70명의 인력을 배치해 실종·가출 사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올해 1∼7월까지 30일 이내 발견율을 보더라도 8세 미만 아동은 98.5%, 지적장애인은 98.9%, 치매 환자는 99.6% 등 평균 96%로 지난해 같은 기간(89.3%)에 비해 7% 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18세 미만 아동의 경우 발견시간이 평균 16시간으로 가출인(13.8시간), 치매 환자(13.2시간), 지적장애(10시간)와 다르게 가족을 고의로 피하려는 자발적 가출이 많아 수색시간이 더 걸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실종·가출 사건에 동원된 연인원은 치매 환자의 경우 약 30명, 가출인은 25명, 지적장애인은 20명, 아동은 18명이었다.
부산경찰청은 실종 예방을 위한 여러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위성항법장치(GPS)에 기반을 둔 배회감지기를 상습 가출 치매 노인 803명에게 보급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지문 사전등록제를 운용해 올해 8월 기준 18세 미만 아동, 장애인, 치매 환자인 사전등록 대상자 49만여 명 가운데 47.4%인 23만여 명의 지문을 등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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