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데뷔 후 가장 긴 침묵…체력 부담 안고 바르사전 출격
토트넘의 무너진 2선 라인, 손흥민 책임 막중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월드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이 살아있는 전설, 리오넬 메시와 첫 맞대결을 펼친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홈 경기에 출전한다.
최근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이 메시 앞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릴지 기대를 모은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이후 가장 긴 시간 동안 첫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인 2015-2016시즌부터 매해 9월에 첫 골을 기록했다.
2015-2016시즌엔 9월 13일, 2016-2017시즌엔 9월 11일, 2017-2018시즌엔 9월 14일에 시즌 첫 골을 넣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야기가 다르다. 8월 11일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전부터 6경기 연속 노골에 그치고 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비시즌 기간 소화했던 국제대회 출전 여파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혹사논란'이 일 정도로 많은 경기에 출전한 것도 걸린다.
손흥민은 복귀전인 9월 15일 리버풀전부터 보름 동안 총 5경기를 소화했다. 3일에 한 번꼴로 실전경기에 나선 셈이다.
가장 최근 경기는 9월 30일 프리미어리그 허더즈필드전인데, 손흥민은 단 3일을 쉬고 바르셀로나전에 나서야 한다.
바르셀로나전 이틀 뒤인 6일엔 프리미어리그 카디프시티전이 기다리고 있다.
여러모로 상황이 좋지 않지만, 손흥민은 바르셀로나전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이미 인터밀란(이탈리아)에 일격을 당해 코너에 몰렸다. 바르셀로나와 홈 경기를 포기할 수 없다.
게다가 토트넘의 최대 강점인 2선 공격 라인이 무너져 있는 상태라 손흥민의 역할이 막중하다.
2선 핵심 공격수인 델리 알리는 햄스트링 부상 재발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또 다른 2선 주전 공격수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복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손흥민과 메시가 공을 뺏고 빼앗기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의 주 위치는 왼쪽 측면이고, 메시는 오른쪽 측면이라 이동 범위가 겹칠 수 있다.
손흥민이 메시와 경기를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지난 7월 미국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경기에 출전했지만, 메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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