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언 두 주역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의 2세간 만남 주목
노무현재단 이사 박남춘·전해철 등도 방북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한지훈 기자 = 오는 4∼6일 평양에서 열리는 10·4 공동선언 11주년 기념행사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는 일정 등의 이유로 방북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의 한 관계자는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권 여사가 일정상 방북하지 못하고,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건호 씨가 10·4선언 기념행사에 간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 측이 권 여사의 참석을 강하게 요구하는 등 상황에 따라 권 여사의 방북 가능성은 남아 있다.
재단에서는 이사와 운영위원들이 평양행에 동참한다.
이사인 박남춘 인천시장,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 등과 민주당 김현 제3사무부총장도 운영위원 자격으로 북한을 찾는다.
이달 15일까지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정당대표단 20명과 함께 방북한다.
전날 재단 이사회에서 선출된 유시민 신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평양 방문단 구성이 이미 끝난 데다, 계획된 방송 일정 등을 고려해 이번에는 평양을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007년 노 전 대통령이 방북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10·4선언을 채택한 이후 남북이 이를 기념하는 공동행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무현재단이 주축이 돼 추진했던 이번 10·4선언 기념행사는 민관 공동행사로 치러진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19일 서명한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남과 북은 10·4 선언 11주년을 뜻깊게 기념하기 위한 행사들을 의의 있게 개최한다'는 데 합의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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