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탈북 난민 2명 美 입국…트럼프 행정부서 5명뿐"

"지난달 탈북 난민 2명 美 입국…트럼프 행정부서 5명뿐"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20대 여성 탈북민 2명이 지난달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일 보도했다.
VOA는 미 국무부 난민 입국 현황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이들은 각각 유타주와 켄터키주에 정착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은 모두 5명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탈북 난민의 입국은 올해 1월 10대 여성 2명이 캘리포니아주에 정착한 것이 처음이며, 이후 6월 40대 여성 1명이 입국해 유타주에 정착했다.
미국에 입국하는 탈북 난민 규모는 2008년에 38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이후 최근 몇 년 동안 그 수는 급격히 줄었고, 특히 지난해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전인 1월 12일(현지시간) 입국한 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VOA는 이 같은 탈북 난민 감소 추세에 대해 북한과 중국의 탈북자 단속 강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관련 조치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2006년 이후 지금까지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모두 217명이라고 VOA는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모두 한국을 경유하지 않고 제3국에서 난민 지위를 받아 곧바로 미국에 입국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탈북자들은 미 의회가 지난 2004년 제정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정착할 수 있다.
탈북 난민들은 미국에 정착한 지 1년이 지나면 영주권을 받을 수 있으며, 5년이 지나면 미국 시민권을 받을 수 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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