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비행청소년을 돌보는 대안 가정인 청소년 회복센터 2곳이 부산에서 추가로 문을 연다.
부산가정법원은 오는 5일 해운대구에서 더불어 청소년 회복센터가, 오는 8일 금정구에서 푸른열매 청소년 회복센터가 각각 운영된다고 2일 밝혔다.
청소년 회복센터는 가정이 해체됐거나 그 기능을 다 하지 못해 제대로 양육 받지 못하는 보호대상 소년들을 법원의 보호처분을 통해 부모와 가족을 대신해 보살피고 훈육하는 역할을 한다.
청소년 회복센터는 2010년 11월 경남 진해에 1호 센터가 문을 연 이래 현재 부산 6곳 등 전국에서 19곳이 운영되고 있다.
청소년 회복센터 추가 개소로 부산 8곳, 전국 21곳이 될 예정이다.
그동안 청소년 회복센터에서 생활한 보호소년의 재범률이 다른 수탁기관에 수용된 보호소년보다 낮아 증설 요구가 많았다.
청소년 회복센터는 청소년복지지원법상 지원대상에 포함돼 있지만, 국가나 지자체 예산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부산가정법원과 회복센터 취지에 공감한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청소년 지원센터 예산이 올해 정부안에 반영돼 국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구남수 부산가정법원장은 "비행소년을 위탁받아 보호하는 것은 사명감 없이는 해내기 어려운 일"이라며 "안정적으로 청소년 회복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국회가 꼭 예산을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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