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세계기사(騎射)들의 한마당 축제인 제14회 세계기사선수권대회가 유네스코 후원으로 오는 4일 속초 영랑호 화랑도체험단지에서 개막한다.
세계기사연맹과 세계무술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한민족전통마상무예·격구협회와 속초시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말레이시아, 이란, 터키, 중국, 러시아를 비롯해 영국과 일본, 그리고 올해 연맹에 새로 가입한 카자흐스탄 등 20여 개국에서 15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닷새 동안 기량을 펼칠 예정이다.
경기는 말을 타고 달리며 과녁을 향해 활을 쏘는 기사(단사, 속사, 연속사)와 마사희, 모구, 중동 아시아 지역의 전통 기사경기인 콰바크가 진행된다. 모구는 가죽으로 싼 싸리나무 공을 말을 탄 한 사람이 끌고 달리면 이를 추격하는 다른 2명이 활을 쏘아 맞히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다.
마사희는 고구려 고분벽화 '기마사희도'의 모습을 재현한 경기로 활을 쏘아 과녁을 맞혀 떨어뜨려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대회에 처음 참가하는 카자흐스탄의 '카자흐 스타일'(Kazakh Style) 경기가 시범경기로 채택돼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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