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타깃 광고 우려 고조되는 상황서 이례적 인사"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 106조 원의 디지털 광고를 총괄하던 구글의 광고 사업 최고 책임자가 물러났다.
구글은 1일 지난 5년간 구글 광고 사업을 총괄해온 스리다르 라마스와미가 벤처 캐피털 회사인 그레이락 파트너스로 이직했다고 발표했다.
구글의 광고 총괄은 구글 독스, 드라이브, G메일 등 구글의 생산성 응용 프로그램 제품군을 이끌어온 프라바카르 라가반이 맡게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WSJ는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최고위직 임원을 교체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이번 교체는 타깃 광고를 위한 사용자 데이터 수집 방법의 사생활 침해 우려가 구글 광고의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구글의 디지털 광고 매출은 세계 1위이며, 구글 모기업 알파벳 그룹의 총매출 85%를 담당하는 핵심 사업부서다. 지난해 알파벳의 광고 매출은 950억 달러(106조 원)였다.
2003년 라마스와미가 구글에 합류했을 당시 광고 매출은 15억 달러에 불과했다.
WSJ는 "광고 성장이 점차 둔화하면서 구글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와 구글 홈 스마트 스피커 같은 하드웨어 제품을 통해 수익 창출을 모색해왔다"면서 "새로 광고 사업을 총괄하게 될 라가반은 사생활 침해 우려를 딛고 광고 비즈니스를 다시 활성화할 책무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수년 동안 프라바카르와 일해왔으며, 우리의 수익 창출 노력을 이끌어가는데 그보다 더 좋은 인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n020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