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0월 수상자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이해신 교수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교수는 무출혈 주삿바늘을 개발해 에이즈, 에볼라, 간염 바이러스 등 환자 혈액을 통한 의료진의 2차 감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방지하는 데 기여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주사기는 세계 의료기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기본 의료도구로, 처치 후 환부를 압박해 지혈해야 하는데 혈우병, 당뇨, 암 등 지혈 기능이 약한 환자나 아스피린 등 항혈전제제 장기복용자 등은 정상적으로 지혈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 교수는 홍합 발끝의 섬유 다발인 족사 구조에 있는 카테콜아민 성분과 갑각류 껍질의 키토산 골격을 활용한 키토산-카테콜 신소재로 주삿바늘을 체내로 주입할 때 마찰력을 견디고 혈액과 접착막을 즉각 형성하는 무출혈 주삿바늘 코팅용 생체 접착제를 개발했다.
무출혈 주삿바늘에 사용한 지혈물질은 단독으로 지혈제로 사용할 수 있어 2015년 지혈제를 국내에서 상용화하고 2016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관련 연구내용은 2017년 '네이처 머터리얼스'(Nature Materials)에 게재됐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과학기술 연구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천만원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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