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을 꿈꾸는 하위리그 팀들'…3일 FA컵 8강전

입력 2018-10-02 16:08  

'반란을 꿈꾸는 하위리그 팀들'…3일 FA컵 8강전
수원-제주는 17일 오후 7시 30분 8강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 3경기가 3일 오후 2시 일제히 치러지는 가운데 '하위 리그 팀들의 반란'이 팬들의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프로축구 K리그1의 전남 드래곤즈, 대구FC, 울산 현대는 각각 아산 무궁화FC(K리그2), 목포시청, 김해시청(이상 내셔널리그)과 격돌한다.
지난달 20일 FA컵 8강 추첨에서 공교롭게 3경기가 상위리그-하위리그 대결의 구도로 대진이 결정됐다. K리그1 팀끼리 맞붙는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8강전 경기는 수원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일정 때문에 17일로 미뤄졌다.
올해 FA컵 8강전은 K리그1 팀들의 '자존심 지키기'와 하위 리그 팀들의 '반란'이 키워드가 됐다.
가장 유력한 하위 리그팀 반란의 주인공은 아산 무궁화다.
아산은 비록 '아시안게임 스타' 황인범(대전)이 금메달로 조기 전역했지만 K리그2(2부리그)에서 최근 3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질주를 하고 있다.
3경기 동안 5골을 뽑아내고 실점은 2점으로 막을 정도로 최근 경기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선수들 대부분이 K리그1에서 활약하다 입대한 터라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다.
반면 아산을 상대라는 전남은 2007년 대회 우승팀이지만 K리그1에서는 이번 시즌 11위로 강등권에서 허덕이고 있어 힘겨운 경기를 펼칠 전망이다.
대구FC와 맞붙는 목포시청은 지난해 FA컵에서 4강까지 진출한 저력의 팀이다.
목포시청은 올해 FA컵 32강에서 FC안양(K리그2), 16강에서 인천 유나이티드(K리그1) 등 상위리그 팀들을 줄줄이 무너뜨리고 8강까지 진출해 또 한 번 '반란'을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대구는 K리그1 후반기 들어 뒷심을 발휘하며 상위 스플릿을 노리는 터라 두 팀의 대결은 난타전이 될 전망이다.
내셔널리그 2위인 김해시청은 K리그1 전통의 강호 울산 현대와 맞붙는다. 김해시청의 상대인 울산은 지난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이다.
K리그1 3위를 달리는 울산은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노리는 터라 FA컵 우승의 의지가 뜨거워 김해시청으로선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2018 FA컵 8강 대진
▲ 3일(수)
전남 드래곤즈-아산 무궁화(14시·광양전용구장)
목포시청-대구FC(14시·목포축구센터)
울산 현대-김해시청(14시·울산문수구장)
▲ 17일(수)
수원-제주(19시30분·수원월드컵경기장)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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