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관광공사 신임 사장에 체육과 교수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부산관광공사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관광공사노조는 2일 성명을 내고 "전문성 없는 캠피아(선거 캠프 출신 인사) 투척을 근절하고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공공기관 노동자들에게 무한경쟁과 효율성, 성과를 운운하면서 관련 경력과 전문성이 전혀 없는 낙하산 인사를 내리꽂는 것이 과연 민선 7기 부산지방공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시는 지방공기업 기관 특성에 맞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보장할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캠피아·관피아와 같은 인사 구태를 끊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부산시 산하 공기업 공모 절차는 형식에 불과하였고 임원 자리는 퇴직 공무원의 자리 보존이나 선거와 관련된 측근의 보은 인사 등에 이용되는 구태가 반복됐다"며 "이번에도 공기업 경영진 임명이 정도에서 벗어나 코드 인사로 채워진다면 부산지방공기업 노동자들과 연대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부산관광공사는 최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정희준 동아대 체육학과 교수와 또 다른 인사를 신임 사장 후보로 복수 추천하기로 하고 조만간 부산시에 명단을 올릴 예정이다.
체육계 인사인 정 교수는 오거돈 부산시장 인수위원회 시절 시민소통위원회에서 시민행복정책단장을 맡아 온라인 정책제안 사이트 'OK 1번가'를 운영했다.
c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