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최근 부쩍 추워진 날씨 속에 가전업계가 김장철을 앞두고 동절기 대목 잡기에 나섰다.
1984년 금성사가 국내 최초로 45ℓ짜리 김치냉장고를 출시한 이래 34년이 흐른 지금 김치냉장고는 TV·냉장고·세탁기·에어컨과 함께 대표적인 가전제품이 됐다.
특히 김장철이 껴 있는 4분기(10∼12월)는 김치냉장고 판매의 최대 성수기다. 연간 판매량 가운데 절반 정도가 이 시기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또 업계 입장에서는 김치냉장고가 환절기에 판매가 늘어나는 공기청정기와 함께 가을철 '효자 노릇'을 하는 반가운 상품군이기도 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대유위니아[071460] 등 김치냉장고를 생산하는 가전제품 기업들이 이달 들어 일제히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먼저 삼성전자[005930]는 이달 말까지 삼성디지털프라자 등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형(584ℓ) 신모델을 구입하면 쌀·곡류·장류 전용 수납 용기를 증정한다.
2019년형 4도어 행사모델을 사는 고객은 10만원만 추가하면 직화오븐 또는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수 있고, 2019년형 행사모델과 동일한 색상·패턴의 일반냉장고 행사모델을 동시에 구매하면 최대 10만원 상당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LG전자[066570]도 'LG 디오스 김치톡톡 판촉 이벤트'를 이달 한 달간 진행한다.
기존에 보유하던 김치냉장고(제조사 무관)에서 402ℓ 이상의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30만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또 같은 패턴의 디오스 냉장고와 디오스 김치톡톡 신제품을 동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모델에 따라 최대 25만원의 캐시백 혜택도 준다.
대유위니아는 오는 22일까지 '딤채 800만대 판매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딤채를 구매하고 가정 내 설치를 완료한 소비자에게는 향후 '위니아-대우전자 스테이' 전문점 등 양판점 및 할인점에 사용 가능한 상품권을 최대 20만원 어치 증정한다.
또 제품을 산 모든 고객에게는 대유그룹 계열사인 딤채식품이 생산한 '건강담은김치 3kg' 구매 쿠폰을 제공한다.
김치냉장고 생산업체들은 성수기를 앞두고 지난 8월부터 일찌감치 각종 신제품을 내놓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김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품을 특성에 따라 '맞춤보관'해 주는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2019년형 김치플러스'를 출시했다. 신제품 김치플러스 라인업에는 기존 '4도어' 제품에 이어 '3도어'와 '뚜껑형' 모델도 추가했다.
LG전자도 김치냉장고의 본질인 김치맛과 냉장 성능에 집중한 '2019년형 LG 디오스 김치톡톡' 신제품 40종(스탠드식 26종·뚜껑식 14종)을 최소 128ℓ에서 최대 836ℓ까지 다양한 용량으로 출시했다.
대유위니아 역시 '오리지널 독립냉각' 기능으로 김치 종류별로 원하는 만큼 익힐 수 있는 2019년형 김치냉장고 딤채 신제품을 지난 8월 말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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