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 유일의 시내버스가 노조 파업으로 일부 노선 운행에 차질이 계속되자 대중교통시민봉사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춘천시자원봉사센터는 2일 오후 시청 민방위 교육장에서 대중교통시민봉사단 발대식을 했다.
마을별로 주민이 차량 운행 봉사자를 모집, 어르신 나들이와 학생 등·하교를 돕기로 한 것이다.
자원봉사센터는 최근 읍면동자원봉사단협의회, 여성단체, 재난봉사단체, 의용소방연합대 등과 간담회를 하고 봉사단 활동 취지를 알렸다.
이들 단체는 대중교통이 지역사회 공동체 문제라는데 뜻을 같이하고 시민 자체의 노력으로 도시 기능을 유지하는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각자 승용차로 시내버스 파업이 끝날 때까지 미운행되는 8개 면 지역의 65세 이상 어르신과 학생들의 이동을 돕는다.
봉사단의 활동은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다.
현재 춘천시는 마을 순환버스와 희망택시를 시행하고 있다.
자원봉사센터는 시민봉사단 활동 범위를 대중교통뿐 아니라 앞으로 환경, 재난, 재해 상황에도 대응하도록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파업을 계기로 시민 스스로 도시의 일상을 지키고 위기를 타개하는 자원봉사 시스템을 갖춰나가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편 춘천 시내버스인 대동대한운수 사측은 민주노총 소속 운수종사자의 파업에 맞서 지난달 9일부터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하는 등 갈등이 계속돼 버스 운행 차질이 장기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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