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페이스북 한국법인 대표도 2년 연속 증인석에
'드루킹 특검' 증인채택 공방…김경수·송인배는 제외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10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장에 국내외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줄줄이 소환키로 했다.
과방위는 2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총 26명 규모의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1차 명단을 의결했다.
특히 국감 첫날인 10일 국내 양대 포털사는 물론 이동통신 3사와 휴대전화 제조사 대표이사들을 모두 부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해진 네이버 전 이사회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각각 국감 증인대에 서게 됐다.
현재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인 이 전 의장과 김 의장은 작년에도 과방위 증인으로 채택된 바 있다.
당시 이 전 의장은 국감장에 출석한 반면, 김 의장은 해외출장을 사유로 불출석했던 만큼 두 인물이 올해는 나란히 증인석에 설지 주목된다.
아울러 박정호 SKT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통3사 대표이사와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도 같은 날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또 과방위는 존리 구글코리아 사장, 데미안 여관 야오 페이스북 코리아 대표이사, 브랜든 윤 애플코리아 영업대표 등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업체의 한국법인 대표들도 줄줄이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들 3사 한국법인 대표들 역시 작년 과방위 국감 때 증인으로 나온 바 있다.
여야 과방위원들은 이들을 상대로 국내외 ICT 기업간 역차별 문제를 집중 질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과방위는 국감 둘째 날인 11일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를 비롯해 조순용 TV홈쇼핑협회장, 김군선 T커머스협회장 등을 부르기로 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상대로 한 12일 국감 때는 이배수 한국전력기술 사장과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이 증인으로, 김지예 라돈침대 관련 피해자 소송 대표 변호사가 참고인으로 각각 출석할 예정이다.
한편,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요구한 김경수 경남지사와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에 대한 증인채택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강경한 반대로 무산됐다.
과방위 관계자는 "한국당이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요청한 증인 가운데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만 채택된 것"이라며 "여야 간사는 추가 증인채택을 위해 더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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