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투수 10명을 쏟아붓는 필사적인 총력전 끝에 SK 와이번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 시즌 16차전에서 9회 2점을 뽑아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 터진 채태인의 결승포에 힘입어 8-6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4-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정훈이 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흔들리는 SK 마무리 신재웅을 상대로 민병헌의 볼넷, 손아섭의 우전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다.
앞서 4회초 투런포로 데뷔 첫 30홈런을 달성한 전준우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준우가 좌전 적시타로 2루 대주자 나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경기는 6-6 동점이 됐다.
연장 10회초에는 선두타자 채태인이 SK 윤희상의 3구째 포크볼을 밀어쳐 왼쪽 담장을 살짝 남기고 팀에 결승점을 안겼다.
롯데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SK 김택형의 폭투 때 3루 주자 전병우가 홈으로 들어와 쐐기점을 뽑았다.
9회말 등판해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낸 롯데 구승민은 시즌 7승(3패)째를 올렸다. 마무리 손승락은 시즌 27세이브를 수확했다.
7위 롯데는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6위 삼성 라이온즈를 0.5경기 차로 추격한 것은 물론 5위 다툼을 안갯속에 빠뜨렸다.
롯데 선발 김원중이 3회를 버티지 못하고 2이닝 5실점 하고 물러날 때만 해도 SK가 승기를 잡은 듯 보였다.
SK는 2회말 선두타자 정의윤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재원의 안타 이후에는 최정이 투런포를 터트렸다.
하지만 롯데는 포기하지 않고 불펜 투수들을 총가동했다.
추가 실점을 최소화하며 기회를 노린 롯데는 SK 선발 메릴 켈리(6이닝 3실점)가 물러난 뒤 상대 불펜진을 공략해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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