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통행 어려운 지역…3년간 화재 64건 초기 진압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서울시는 소방차 통행이 곤란한 지역에 설치한 '보이는 소화기'가 화재 초기 진압에 효과를 보임에 따라 1만대를 추가 설치한다고 4일 밝혔다.
'보이는 소화기'는 주택가 밀집 지역, 쪽방촌, 전통시장 등 소방차 통행이 곤란한 화재 취약지역의 담장이나 거리 등 눈에 띄기 쉬운 곳에 설치해 누구든지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공용 소화기이다.
시는 201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2만184대의 보이는 소화기를 설치했으며, 이를 통해 총 64건의 화재를 초기에 진압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화기 설치 예산은 6억6천400만원인 데 비해, 신속한 초기소화에 따른 화재피해 경감액은 38억2천200만원으로, 투입예산 대비 재산피해가 575% 경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런 효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한 단계 진화한 '거리형 보이는 소화기' 1만대를 추가로 설치한다.
거리형 보이는 소화기는 도심의 노점상 밀집지역, 소규모 점포 밀집지역, 다중이 운집하는 공공장소, 고시원·학원 밀집지역 등의 거리에 설치된다.
한편, 시는 법으로 의무화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와 10년 이상 된 노후 소화기는 반드시 교체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소화기는 시중에 판매 중인 상품을 구매해 집안에 비치하면 되고, 단독경보형감지기도 구매해서 거실과 방(연기감지기), 주방(열감지기)에 설치하면 된다. 설치방법은 인근 소방서 민원실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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