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는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내년 예산안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일제히 내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2,287.58로 장을 마쳐 전일 대비 0.42% 빠졌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1% 하락한 5,467.89로 거래를 종료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0.28% 내린 7,474.55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74% 후퇴한 3,388.99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예상보다 훨씬 큰 폭의 재정지출 확대 계획을 담은 이탈리아의 내년 예산안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 심리를 짓누른 탓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클라우디오 보르기 이탈리아 하원 예산위원장의 유로화 탈퇴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에 이탈리아 금융 시장이 요동쳤다.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는 한때 전날보다 2% 가까이 폭락했다가 낙폭을 만회, 0.23% 내린 채 거래를 마감했다.이탈리아 리스크의 지표로 인식되는 이탈리아와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차(스프레드)는 한때 300bp를 넘어서는 등 2014년 3월 이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는 지난 주 발표한 예산안에서 올해 1.6% 수준이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를 내년에 2.4%로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외의 우려를 사고 있다.
이 같은 목표는 당초 중도좌파 민주당이 이끌던 전임 정부가 설정한 내년 재정적자 목표 0.8%에 비해서는 3배나 높은 것이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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