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루[인도네시아]=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덮쳐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팔루 현지에 이달 8일께 구호인력과 물자를 실은 한국 공군 소속 수송기가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인도네시아군과 현지 공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한국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여 한국 공군 소속 수송기의 팔루 무티아라 SIS 알-주프리 공항 착륙을 허용하기로 했다.
애초 양국은 4일 수송기를 보내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태풍 등 기상여건 때문에 도착일정을 오는 8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 다만 양국 간에 관련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팔루 현지에선 재난 구호를 위한 한국 공군 수송기의 파견이 이미 확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강진과 쓰나미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위로전을 보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100만달러(약 11억원)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해외긴급구호대 파견을 검토해 왔다.
팔루 지역에는 아직 외국의 구호대 파견이나 물자 전달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 사실이라면 곧 국제기구와 다른 국가 소속 구호대도 잇따라 현장에 파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8일 동갈라 지역에서는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했고, 약 20분 뒤 진앙과 80㎞ 거리인 팔루 지역에 최고 6m의 높은 쓰나미가 닥쳤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1천234명이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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