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상대 대만 테레사 루 "한국전 쉽지 않지만 최선 다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올해 여자골프 첫 메이저대회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가 그때의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밝혔다.
린드베리는 3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그때 경험이 이번 대회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8개 나라가 출전해 벌이는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이다.
2014년 1회, 2016년 2회 대회가 미국에서 열렸고 올해 3회 대회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펼쳐진다.
미국, 일본, 태국과 함께 B조에 속한 스웨덴은 린드베리 외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카롤린 헤드발, 마들렌 사그스트롬으로 팀을 구성했다.
린드베리는 올해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골프 여제' 박인비(30)와 1박 2일간 연장전을 치른 끝에 메이저 우승의 기쁨을 누린 선수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많은 갤러리가 응원을 보내줬다"며 "만일 이번 대회에서 또 한국 선수와 상대하게 된다면 그때와는 다른 장면이 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은 한국과 다른 조라 린드베리가 한국 선수와 상대하려면 조별리그를 통과해 7일 열리는 싱글 매치플레이까지 진출해야 한다.
린드베리는 "당시 경험으로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며 "일요일 경기까지 치를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을 봤다"며 "나도 이렇게 국가를 대표해 경기를 치르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린드베리는 "안나, 카롤린과 함께 10년 전 호주에서 열린 세계 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한 기억이 있는데 올해 대회를 통해 10주년을 축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의 4일 첫 경기 상대인 대만의 테레사 루는 "우리가 한국을 이길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마 우리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는 "대만에서도 많은 팬이 TV를 통해 응원을 보내줄 것"이라며 "우리가 만일 한국을 꺾는다면 대만의 어린 선수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게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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