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출연진 어우러진 개막공연 '성황'…7일까지 '소리 여정'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한국 전통 음악과 월드뮤직이 한데 어우러지는 '2018 전주세계소리축제'가 3일 막을 올리고 닷새간의 소리 여정을 시작했다.
세계소리축제는 이날 오후 7시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개막공연 '소리판타지'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올해 소리축제에 참여하는 국내·외 주요 출연진이 개막공연 무대에 올라 흥겹고도 색다른 무대를 꾸몄다.
판소리 명창과 진도씻김굿 명인의 소리, 베트남의 닥락성 민속공연단의 합동 연주 등이 조화를 이루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스페인의 플라멩코 댄서와 우리의 살풀이춤이 어우러질 때는 숨죽여 관람하던 관객도 탄성을 질렀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재즈의 거장 첼리스트 에른스트 라이제거와 피아니스트 하르멘 프란예 등의 연주도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였다.
공연을 관람한 강지현(28·여)씨는 "우리의 전통 음악이 세계의 소리와 어우러져 또 다른 매력을 뽐낸 시간이었다"며 "아직 접하지 못한 매력적인 음악을 축제 기간에 찾아봐야겠다"고 말했다.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축제는 오는 7일까지 닷새 동안 이어진다.
올해 축제에는 스웨덴, 덴마크, 프랑스, 터키, 스페인 등 19개 나라 1천100여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158차례 공연한다.
김경호, 김세미, 박성희 등 5명의 명인이 구성진 가락을 뽐내는 '판소리 다섯바탕'은 4일부터 7일까지 모악당에서 열린다.
중동 지역 악기들이 어우러져 중세 고음악을 재연하는 '오도앙상블'은 3일, 터키의 수피(이슬람교 계열 신비주의적 분파), 클래식 음악의 전통을 소개하는 '메시크 앙상블'은 5일과 6일에 만나볼 수 있다.
대중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가을밤에 어울리는 가수 페퍼톤스와 길구봉구, 권진아는 6일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아트 스테이지 소리 플러스'에서 모습을 보인다.
김한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은 "소리축제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세계 각국에서 꼭 오고 싶어 하는 축제로 이름 높다"며 "올해도 축제가 안전하고 풍성하게 치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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