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서 폭력 행위…주심은 옐로카드에 그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의 골키퍼 권순태가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박치기'를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권순태는 3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수원의 공격수 임상협을 머리로 가격해 쓰러뜨렸다.
수원은 2-1로 앞선 전반 43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크로스가 가시마 수비수의 몸을 맞고 나오자 이를 염기훈이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다.
가시마 골키퍼 권순태는 이를 잘 막았고, 이후 흘러나온 공을 수원 임상협과 경합하면서 살짝 충돌했다.
권순태는 분을 삭이지 못했다. 그는 임상협을 돌려세운 뒤 주심이 보는 앞에서 머리로 임상협의 가격했다.
임상협은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양 팀 선수들이 몰려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번졌다.
다행히 양 팀 선수들의 신경전은 더 벌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경기 주심은 이해하기 힘든 판정을 내렸다. 폭력 행위를 한 권순태에게 레드카드가 아닌 옐로카드를 부여했다.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고, 수원은 2-1 한 점 차 리드로 전반전을 마쳤다.
권순태는 2006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6년까지 한 팀에서 뛰다가 지난 시즌 가시마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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