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한라산 백록담을 거쳐 둘레길을 따라 달리는 '2018 트랜스 제주 울트라 트레일 러닝대회'가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트랜스 제주 울트라 트레일 러닝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현경욱)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국제트레일러닝협회(ITRA)가 인증한 111㎞와 56㎞, 초보자를 위한 10㎞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가장 긴 111㎞ 코스는 제주대학교에서 출발해 관음사 탐방로로 백록담 정상에 올랐다가 성판악 탐방로로 내려와 한라산 둘레길을 따라 펼쳐진다. 이 코스의 오르막을 모두 합친 누적 상승고도는 4천200m에 이른다. 이는 성판악 탐방로로 백록담을 4번 왕복하는 수준의 고난도다. 레이스를 마쳐야 하는 제한시간은 30시간이다.
56㎞는 제주대에서 출발해 관음사 탐방로, 백록담, 사려니숲길, 한라생태숲을 거쳐 출발지로 돌아오는 코스다. 누적 상승고도는 2천500m, 제한시간은 15시간이다.
이들 코스 참가자는 물병, 방수 재킷, 헤드 랜턴, 호루라기, 휴대전화, 간식 등의 필수장비를 갖춰야 한다. 완주자에게는 울트라 트레일 몽블랑(UTMB) 등 유명 울트라 트레일 러닝대회 참가에 필요한 포인트가 주어진다.
10㎞는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일대 '갑마장 길'을 달리는 코스다.
이번 대회에는 외국인 300여 명을 포함해 모두 1천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트레일 러닝은 산과 들판, 오름 등 포장되지 않은 길을 달리거나 걷는 운동으로, 최근 홍콩, 일본, 중국 등 아시아에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이 추진되는 등 도로를 달리는 일반 마라톤과 경쟁하는 아웃도어 스포츠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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