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미국의 전역의 법학교수 1천여명이 브렛 캐버노 대법관 지명자의 상원 인준에 반대한다는 서한에 서명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수들은 상원에 보내는 공동 서한에서 캐버노가 지난주에 열린 상원 청문회를 통해 법관으로서는 부적격한 자질을 드러낸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캐버노 지명자가 청문회에서 질문하는 의원들에게 도발적이고 선동적이며 편파적인 방식으로 답했고 때로는 무례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그밖의 자질에 대해서는 우리는 상이한 견해들을 갖고 있지만 그가 이 나라 최고법원의 일원이 되는데 필요한 불편부당성과 법률가적 자질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법학교수, 법학자로서 의견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컬럼비아 로스쿨의 버나드 하트코트 교수는 전국의 법학 교수들이 청문회를 지켜본 뒤 그의 행동에 대한 말들을 주고받았고 공동 서한은 그 산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명을 받기 시작한 지 30시간만에 근 100개의 로스쿨에서 1천명이 넘는 교수들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이 아주 컸다고 덧붙였다.
법학교수들의 연대 서한은 4일 중 상원에 전달될 예정이다. 서명자 가운데는 캐버노 지명자가 강의한 적이 있는 하버드 로스쿨의 마사 미노우 전 학장, 청문회에 앞서 캐버노에 대한 지지를 밝혔던 일부 법학 교수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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