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서 에볼라 퇴치활동 적십자 봉사자들 피습

입력 2018-10-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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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서 에볼라 퇴치활동 적십자 봉사자들 피습
주민 공격에 4명 부상…"시신 접촉 막는 매장 방식에 화나"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전염병인 에볼라 퇴치 활동을 하던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자원봉사자들이 주민들의 공격으로 다쳤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민주콩고 보건당국은 전날 동부 도시인 부템보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 자원봉사자들이 에볼라 사망자들의 시신을 매장하려고 옮기던 중 주민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주민들은 자원봉사자들이 탄 구급차를 향해 돌을 던졌고 ICRC 봉사자 약 4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2명은 심하게 다쳤다.

BBC는 바이러스의 존재를 믿지 않는 주민들이 시신 매장에 화가 나 구급차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유가족과 지역 주민들은 보통 시신을 만지는 전통 장례식을 원하고 이런 의식을 거치지 않은 매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에볼라 바이러스는 전염 위험이 크기 때문에 에볼라 확산을 막으려면 시신을 안전한 방식으로 매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볼라는 소량의 체액만으로도 전염되고 환자에게 감기 증세를 동반한 고열과 내부 장기에 출혈을 일으켜 단기간에 사망에 이르게 한다.
지난 7월 이후 민주콩고에서는 106명이 에볼라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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