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국가대표 독특한 이력…21일 예스24라이브홀서 콘서트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영국의 신예 싱어송라이터 잭 아벨(Zak Abel·23)이 오는 21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아벨은 전직 유소년 탁구 국가대표 선수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독학으로 피아노와 기타를 익혔으며 17세에 아틀래틱 레코드와 계약하고 음악인으로 진로를 돌렸다.
톰 미쉬의 '뷰티풀 이스케이프'(Beautiful Escape), 고르곤 시티의 '언미서블'(Unmisable)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영국 음악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발매한 데뷔앨범 '온리 웬 위 아 네이키드'(Only When We're Naked)에는 펑크, 팝, 아프리칸, 캐러비안 등 다양한 장르가 녹아있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인연은 남다르다. 한국 가수 딘이 그의 노래 '세이 섬싱'(Say Sumthin)을 커버한 일을 계기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음악적 교류를 이어온 것. 채식주의자인 아벨은 비빔밥 등 한식 마니아이기도 하다.
4일 음반유통사 워너뮤직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해온 그는 "드디어 서울에 갈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한국의 한 프로모터에게 연락이 왔을 때 '신이 주신 선물인가?' 생각했다. 영광이다"라고 인사했다.
그는 특히 딘과의 작업을 자세히 소개했다.
"딘이 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처음 봤을 때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런던의 작은 방 침대에서 시작한 노래가 아주 먼 나라 한국까지 닿았다는 걸 실감했죠. 이후로 런던에서 자주 만나며 곡 작업을 함께했어요. 브루노 마스의 '24K 매직'을 함께 불렀고, 얼마 전엔 딘이 런던에서 열린 제 공연을 보러왔죠."
아벨은 한국 문화가 궁금하다면서 "세계 최고의 김치를 먹어보고 싶다. 또 한국 녹차가 맛있다고 들었는데 정말인지 궁금하다. 한국에 6일 정도 머무는데, 최대한 많은 걸 공부해서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선 '언스테이블'(Unstable), '세이 섬싱'을 비롯해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한국 팬들이 내 노래를 따라불러 준다면, 지구 반대편에서 그런 일을 겪게 된다면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이라며 "할 수 있는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티켓 예매는 예스24에서 할 수 있다. 전석 8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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