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한국전력, 시즌 개막 앞두고 '차·포' 이탈

입력 2018-10-04 19:01  

프로배구 한국전력, 시즌 개막 앞두고 '차·포' 이탈
외국인 공격수 사이먼과 계약 해지…김인혁은 배구에서 마음 떠나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2018-2019 정규리그 개막을 코앞에 두고 주 공격수 2명을 잃어 위기에 직면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독일 출신 라이트 사이먼 히르슈(26)가 훈련 스타일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한국을 떠났다.
사이먼과 삼각 편대의 한 축을 이루는 김인혁(23)은 배구 대신 다른 일을 하고 싶다며 팀에서 나왔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4일 "사이먼이 지난달 30일 무릎 통증으로 운동을 못 하겠다고 해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과 한국전력 구단은 레프트 2명과 라이트 2명 등 4명을 대체 선수 물망에 올려두고 협상에 나설 참이다.
이적료 등 조건이 맞는다면 13일 정규리그 개막에 맞춰 팀에 합류할 수 있다고 김 감독은 내다봤다.
김 감독은 "사이먼의 몸이 한국에 올 때부터 좋지 않았다"며 "36경기를 치르는 정규리그에 맞춰 웨이트 트레이닝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사이먼이 무릎이 아파 배구를 못 하겠다며 떠났다"고 덧붙였다.
일본 전지훈련을 성실하게 마친 김인혁은 새로운 진로를 개척하겠다고 해 김 감독을 놀라게 했다.
김 감독은 "일본 전훈 막판 김인혁이 어깨 통증을 앓아 훈련을 쉬었다"며 "재활에 매진할 수 있도록 훈련량을 줄이겠고 다른 대체 선수에게 공격을 맡길 테니 부담을 느끼지 말라고 설득했지만, 김인혁이 배구를 하기 싫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전광인의 뒤를 이을 팀의 간판으로 김인혁을 키울 작정이었다. 허를 찔린 구단과 김 감독은 시간을 두고 김인혁의 마음을 돌리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했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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