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전 과정서 차량 전복…후보는 가벼운 찰과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상파울루 주지사 선거에 나선 후보가 괴한들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우파 기독교민주당(DC) 소속인 마조르 코스타 이 시우바 상파울루 주지사 후보가 탄 차량이 전날 밤 9시께 히베이랑 피레스 지역 도로에서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다.
2대의 오토바이에 나눠탄 4명의 괴한은 코스타 이 시우바 후보의 차량을 가로막은 채 총격을 가했으며, 경호원이 대응사격을 하자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차량이 전복됐으나 코스타 이 시우바 후보는 가벼운 찰과상만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단순 강도 사건으로 보고 있으나 주지사 후보를 노린 정치적 의도가 개입됐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코스타 이 시우바 후보는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해 당선권에서는 멀어진 상태다.
한편, 지난달 6일에는 극우 성향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선후보가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州) 주이즈 지 포라 시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복부를 찔렸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2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으며 29일 퇴원했다. 대선 유세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으나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7일 대통령과 주지사, 연방 상·하원 의원, 주 의원을 뽑는 선거가 시행된다.
대선과 주지사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0월 28일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 의원 선거에서는 최다 득표자가 무조건 승리한다. 연방상원은 전체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을, 연방하원은 513명 전원을 새로 선출한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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