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당시 머리에 '추가 도살 예고' 메모지 붙어 있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 서부 태평양 휴양도시에서 악어가 도살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일 태평양 휴양도시인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 죽은 어린 악어가 줄로 나무에 매달린 채 발견됐다.
악어의 머리에는 '우리는 역겨운 동물이 통제되지 않는다면 계속 도살할 것"이라는 글귀가 담긴 흰색 메모지가 핀으로 꽂혀 있었다. 글귀는 누군가 손을 직접 쓴 것이었다.
환경 당국 관계자는 "악어들이 종종 관광지구를 돌아다니기도 한다"면서 "악어를 도살하는 것은 범죄행위라 수사에 착수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악어 출몰을 경고하는 표지판을 설치하고 비상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악어는 멕시코에서 보호종으로 관리되고 있다. 도살하다가 적발되면 형사처분을 받는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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