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을 만났을 때 북일 정상회담을 서두를 생각이 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일본 정부에 '과거 청산'을 중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리 외무상이 북일 정상회담을 열어 핵·미사일 문제와 일본인 납치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고노 외무상과의 사이에서 대화가 일치하지 않은 채 논의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노 외무상은 지난달 27일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한 뉴욕 유엔본부에서 리 외무상과 약 20분간 회담했다면서도 "내용에 대해서는 일절 말할 수 없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고노 외무상은 다음날 미국 워싱턴 조지타운대학 강연에서는 "일본도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을 준비가 돼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그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주보고 납치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수차례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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