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유통 수입산 54건·국내산 57건 대상 진행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서울시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유통 중인 땅콩·견과류와 가공품을 대상으로 발암물질인 곰팡이독소 검사를 한 결과, 모두 허용기준 이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3~9월 땅콩·견과류 63건과 땅콩·견과류 가공품 48건 등 총 111건을 대상으로 곰팡이독소인 아플라톡신(B1,B2,G1,G2)이 검출되는지를 정밀검사했다.
이중 108건은 곰팡이독소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볶음 땅콩 1건에서 5.0 μg/kg, 땅콩버터 2건에서 1.0, 2.1 μg/kg이 검출됐으나, 이는 총 아플라톡신 허용기준(15 μg/kg)의 15분의 1~3분의 1로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곰팡이독소는 곰팡이가 생성하는 독소로 쌀, 땅콩 등 탄수화물이 풍부한 농산물이나 곡류에서 많이 발생한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국제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으며, 종류로는 아플라톡신, 푸모니신, 오크라톡신A, 제랄레논 등이 있다.
이번에 검사를 진행한 아플라톡신은 곰팡이독소 중 가장 강력한 독성물질로, 장기간 고농도로 섭취하면 면역 체계 저하, 간경변 및 간암을 유발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1그룹으로 분류하는 발암물질이다.
이번 조사 대상 원산지는 견과류 중 국내산은 15건이었고, 수입품은 48건으로 중국, 미국, 브라질, 인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수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땅콩과 견과류를 가공한 제품은 국내산 42건이었고, 수입품은 6건이었다. 시는 특히, 올해 3월 일본에서 문제가 된 중국산 땅콩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정권 원장은 "우리나라도 장기간 폭염이 발생하는 등 기후변화의 영향이 커지고 있어 농산물과 가공식품에 대한 곰팡이독소 오염 가능성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시민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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